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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영화

셀프 리스 후기

네쌍 2015. 10. 6. 07:00

영화 셀프/리스(Self/Less)란 녀석을 보았습니다.

셀프리스의 뜻을 먼저 살펴보자면 붙여서 썼을 때는 "이타적인"이라는 뜻이 되며, 따로 떼어내자면 '스스로'라는 뜻의 'self'와 '~이 없는'의 'less'가 합쳐져 '스스로 없어진다'는 의미를 함축적으로 나타낸다고 합니다.

 

뭐, 이타적인이든, 스스로 없어진다는 뜻이든 둘 모두 영화 내용과 일맥상통하네요.

 

영화는 백만장자가 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자 의료기술의 도움으로 다른 건강한 신체에 자신의 정신(기억?)을 이식하는 행위를 하는 것인데요, 예고 편에서는 뭔가 멋진 액션신이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저 그랬네요ㅎㅎ

 

그렇다고 자아 이식과 관련한 뭔가 심오한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 쓴 스토리도 아니고, 시나리오 자체도 너무나 예상하기 쉽게 흘러가다 보니 솔직히 재미있게 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나마 끝까지 다 본 것만으로도 용하다고 해야 할까요~

 

 

 

 

 

뭐,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네이버 영화에서는 7.87이라는 평점을 기록하고 있고요, IMDb에서는 6.5점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제 평점은 한 7점 정도 주고 싶네요.

 

일단 소재 자체는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내용이라서 그나마 볼맨했던 영화였고요, 그 밖에 연출이나, 시나리오 등등은 2급? 3급? 영화의 틀을 그대로 따라갔던 것 같습니다.

 

영화든, 소설이든, 만화든 재미가 있을려면 뭔가 생각지도 못한 신선함이 있어야 했는데, 너무나 진부하게 이야기가 흘러갔다는 게 치명적인 단점이네요.

그렇다고 뭔가 눈이 돌아갈만한 CG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말이지요.

(게다가 난데 없이 차량 추격신은 왜 넣었는지, 정말이지 전형적인 3급 액션 영화스러웠던...)

 

그래도 설정 자체가 나름 괜찮았다는 점에서 정 볼게 없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살포시 권하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물론 이런 장르를 좋아해야 되는 게 첫 번째겠지만요~)

 

ps. 남자는 정말 땡잡았네요ㅋㅋ

 

ps2. 지금 생각해보니 차라리 남자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미스테리한 스토리가 어땠을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