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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감기 때문에 죽다 살아났다.

예전에는 감기에 걸려도 '내가 이까짓 감기에 질 것 같아!'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게임을 했던 적이 있다ㅋㅋ

하지만 지금은 나이를 먹었는지 감기에 걸려 몸 여기저기 아프고, 머리도 띵~하자 자리에 누워 버티는 게 고작이었다.

역시 건강에 있어 나이 만큼 무서운 게 없는 모양이다.

(그러면서 운동을 안 하는 자신을 합리화시키지 마!)

 

감기는 신체 경고알람.

왠지 그런 생각이 든다.

 

나는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한다.

그러다보니 허리가 약한 건 당연지사.

 

그래도 평소에는 큰 무리만 안 한다면 괜찮은데, 이놈의 감기에 한번 걸리면 어찌나 허리가 아프던지......

마치 감기가 너 평소 허리가 안 좋으니까 이번에 감기 다 나으면 허리 건강 좀 잘 챙겨라~ 라고 말하는 심정이었다.

 

뭐, 감기가 바이러스이다보니 내 몸에서 가장 약한 부위가 가장 크게 타격을 입는 게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렇게 따지고보니 감기는 평소 자기 몸에서 약한 부위가 어디인지 알려주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선 그 부위를 잘 단련하라는 경고 메시지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건 그렇고 이번 감기 때는 두통도 상당히 심했는데, 나 머리도 나빠진건가??

예전에는 두통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에는 머리가 지끈지끈한게 두통도 상당히 심했다.

음..... 머리는 대체 왜 나빠진 걸까?

 

그건 그렇고 머리 건강을 챙기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내가 지금까지 너무 생각 없이 산 걸까?ㅎㅎ

 

감기가 한바탕 내몸을 휩쓸고 지나가니 건강하다는 게, 안 아프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건지 새삼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 내가 가족들한테 잘못을 많이 저질러서 이런 벌을 받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다.

 

역시 사람은 아파야 정신을 차리나 보다.

 

아직 완벽하게 나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한번 아프고 나으니 운동을 좀 해야하나 하는 마음이 생기기는 한다.

(이게 실천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