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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런 캐릭터가 아닌데 요새 계속 요상한 일들로 응급실을 찾아가게 되네요;;;

 

어쨌든 아침에 무거운 것(?)을 들고 나서 잠시 후에 갑자기 가슴을 옥죄어 오는 통증이 느껴집니다.

아, 이러다 뭔가 잘못되는 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 정도긴 했는데 그렇다고 식은땀이 날 만큼 아픈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인터넷에 뒤져보니 10분 정도 지나면 멈춘다, 심혈관 질환이다 라는 말들이 많았지만 저는 나이도 젋고, 그렇게 아프지가 않아 그렇게 큰 걱정을 하지 않았지요.

하지만 30분이 지나도록 통증이 잘 가시지가 않아 한번 119에 증상을 물어보러 전화했습니다.

 

그랬더니 의사양반이 증상을 들어보고 구급차 보낸다네요;;

제가 차 끌고 간다고 했더니 그러면 안 된다고 해서 난생 처음 구급차 타봤습니다;;;

 

구급차를 타고 가면서도 심전도 체크했지만 정상이었고, 나이도 젊고, 심하게 아프지도 않아 참 뻘쭘했네요ㅋㅋㅋ

 

응급실에 도착해서는 일단 링겔 꼽고, 피 검사 하고, 엑스레이 촬영하고, 초음파 검사까지 한 다음에 증상을 모르겠다고 해서 CT까지 찍었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CT 조형제에 대한 치사율일 3만분의 1에서 10만분의 1이라는 거....ㄷㄷㄷㄷ

 

의사는 이럴 확률이 적다고 하지만 10만분의 1이라면 로또 당첨보다 몇 백배?? 확률이 높은 일입니다.

교통사고로 죽을 확률보다 높은 게 아닌가 모르겠네요.

 

역시 의료사고라는 건 멀리 있는 게 아닌 모양입니다;;

 

이 조형제가 들어갈 때 따끔할 거라 하더니 되게 아프데요ㅋㅋㅋ

그리고 몸에 조형제가 퍼져나갈 땐 온몸이 화끈거리고 답답하고, 토할 것 같고, 미칠 것 같더군요;;

그런데 숨 참고 움직이지 말라고 해서 어찌어찌 겨우 참았습니다.

 

그래도 끝나고 나서 숨을 쉬게 되니 조금씩 증상이 호전되었습니다.

정말 가슴통증이 아니라 조형제 때문에 어떻게 되는줄 알았네요ㅋㅋ

 

 

 

 

그 뒤로도 모르겠다고 해서 퇴원하고, 심장내과로 찾아가 다시 검사를 받았습니다.

 

또 피 뽑고, 심전도하고, 심장초음파까지 했는데 역시 이상 무...

심장초음파는 드라마에서 나오는 무슨 임산부 초음파 보는 것 같더군요ㅋㅋ

 

그래서 내린 결론은 역류성 식도염? 혹은 근육, 인대 쪽 문제?

그러면서 다시 진찰을 받아보자고 했는데요, 저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룻밤 자고 나니까 드디어 가슴통증이 사라졌더군요.

 

사실 이 가슴통증도 애매한게 누워 있었더니 가슴이 아픈게 아니라 가슴 반대편 등쪽이 쑤시더군요.

그래서 돌이 굴러가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그런 건 안 보였나 봅니다.

 

그래서 가슴이 아프다가, 등이 아프다가 조금 고생을 했지만 1~10까지 골랐을 때 2~3정도로만 아팠던 거라 뭐라고 하기에도 참 그랬죠.

 

어쨌든 증상은 다 나았긴 했는데, 참 나이를 먹으면서 몸 여기저기가 많이도 고장나네요 ㅡ.ㅜ

 

아, 재밌었던 게 응급차에서 침대 카트(?) 타고 갈 때 천장을 보면서 움직이니까 드라마 같아서 신선하더군요;;

아무튼 큰 병은 아니라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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