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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전 글에서 알레르기 비염에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최고라고 칭송을 해댔는데, 지나고나니 유산균도 그리 썩 좋은 효과를 보였던 게 아닌 듯 싶다.

그래서 올해 비염에 고생을 하면서 깨닫게 된 사실 하나는 음식 요법이 가장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는 것.

 

유산균이든, 프로폴리스든, 오메가3든, 에터미헤모임이든 다 필요 없고 음식만 잘 가려서 먹으면 된다.

가량 콧물이 조금 덜 나오는 상태라 하더라도 밀가루 음식, 특히 과자 같은 음식을 먹기만 하면 바로 즉시, 혹은 그 다음날 아침부터 코 풀어대고, 코 막히고 아주 장난이 아니게 된다.

또한 찬 음식 역시 안 좋기 때문에 가급적 따뜻한 음식 위주로 섭취하는 게 좋다.

 

이렇게 음식 관리만 잘 해줘도 코가 막혀서, 콧물이 줄줄 흘러서 고생하는 일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문제는 이럴 때면 왜 그렇게 과자나 밀가루 음식, 찬 우유 같은 것들이 땡기는지 참, 유혹을 뿌리치기가 힘들다. 흑흑...

 

그래서 일반 과자 대신에 쌀과자, 주전부리로 국내산 오징어 같은 것들을 사놓기는 했는데, 과연 요것들이 나의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을까 기대 반, 걱정 반이기도 하다.

 

 

 

또한 면역력과 체온도 확실히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같다.

 

내복을 입고, 목을 스카프 같은 것으로 잘 두르고 있으면 몸이 좀 괜찮은데, 그냥 얇을 옷을 입고 몸이 춥다고 느껴지면 여지없이 콧물이 쏟아진다.

그래서 한 때는 아예 내복에 두꺼운 긴팔옷을 껴입기도 했는데, 이럴 떄는 더워서 갑갑해 죽겠다는 느낌은 들어도 희안하게 코 상태는 괜찮았다.

현재는 나름 괜찮은 상태인데 다음에 콧물이 많이 쏟아질 떄 한번 내복 포함해서 옷을 세 벌 정도 껴입어보면 어떨까 생각중이다ㅋㅋㅋ

 

 

 

그 밖에 회피요법도 알레르기 비염에 상당히 괜찮은 처방이다.

 

나는 보통 밖의 공기를 호흡하면 콧물이 많이 나는 편인데, 이 떄 마스크를 착용하면 그런 증상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하긴 내 증상은 가을철에 발생하는 것이니 알레르기 유발 인자를 조금이라도 덜 흡수하면 그만큼 증상이 괜찮아지는 건 자명한 사실이리라~

 

실제로 코 상태가 괜찮았을 때, 곶자왈(숲)을 들어갔었는데 갑자기 터져나오는 재채기와 콧물에 당혹스러웠다.

그래도 산 속의 깨끗한 공기를 마시면 나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때문에 집에서는 환기는 커녕 항상 문을 닫고 살며, 여기에 가습기까지 틀어서 습도도 높게 만들어주면 그럭저럭 살만한 상태가 된다.

(아마도 가습기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잡아주기 때문이 아닐까?)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놈의 알레르기 비염은 어떻게 해야 완치를 할 수 있는 것일까?

 

어떤 책에서는 기생충을 먹으라고 하고, 어떤 책에서는 유산균을 먹으면 된다고 하는데, 나에게 있어 정답은 회피요법과 음식요법인 것 같다.

여기에 운동을 해서 체력을 키워야 되는데 이놈의 운동이란 게 왜이리 하기 싫은지 모르겠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