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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법 심한 알레르기 비염 환자입니다.

간혹 콧물이 심각하게 많이 쏟아지고, 재채기를 셀 수 없이 많이 하고, 코가 막혀 잠도 제대로 못 잘 때면 '내가 왜 이렇게 사나......'하는 극단적인 생각이 들 때도 있지요.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알레르기 비염이 가장 심해지는 때는 바로 가을철 환절기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발생한 이후로 몇 년 지내본 결과 같은 환절기라도 봄은 그렇게까지 큰 영향을 미치지 못 하며, 추운 겨울철도 습도와 온도 유지만 잘 해주면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유독 가을 환절기에는 이 코물이 봇물 터지듯 쉴 새 없이 쏟아지고, 콧구멍도 한쪽 코는 아예 막히고, 다른 쪽 콧구멍은 반 쯤 막혀서 사람 환장하게 만듭니다ㅎㅎ

 

 

 

 

가을 환절기 때 콧물을 쏟는 게 저만 그런 게 아닌지, 알레르기 비염과 관련한 최신 뉴스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글들을 보면 대체로 하는 이야기가 비슷하지요.

 

일단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에 대한 이야기.

 

보통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집먼지진드기를 꼽는데요, 9월~10월에 집먼지진드기의 상피껍질이 최고 농도가 된다고 합니다.

여기에 각종 꽃가루, 바퀴벌레, 애완동물의 털, 곰팡이 등 다양한 요소들이 코를 자극해서 콧물을 쏙 빼게 만들지요.

 

그래서 알레르기 비염을 해결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이러한 것들을 피하는 것입니다.

침구류를 뜨거운 물에 세탁해서 햇볕에 뽀송뽀송하게 말리고, 집안 청소 깨끗하게 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최대한 알레르기 유발 인자를 없애고 접촉을 안 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침구류를 매일 빠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고, 이렇게 한다 하더라도 완벽하게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그정도로 막았으면 여름이나 봄철과 비슷하게 접촉하는 것인데 왜 유독 가을에만 콧물이 많이 나오는지에 대한 물음에도 답변이 되지 못 하지요.

 

결국 회피요법은 말만 그럴듯 할뿐, 올바른 해결 방법이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알아보고 있는 것이 바로 면역 요법입니다.

 

이건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집니다.

 

한방에서는 자기 몸의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고, 양방에서는 알레르기 유발 인자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지요.

개인적으로 봤을 때 양방보다는 한방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일단 양의학에서는 알레르기 유발 인자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주사를 계속 맞아야 하며 그게 3~5년으로 굉장히 길답니다.

게다가 그렇게 한다 하더라도 치료될 확률은 60~70% 정도로 상당히 낮다는 게 문제지요.

 

즉, 단순히 한 가지 요인에 대한 면역력을 증가시켜야 되는 게 아니라 한방 처럼 본인의 몸 자체가 튼튼해져서 알레르기든 뭐든 힘차게 무찌를 수 있어야 됩니다.

 

이러한 논리로 한방에서는 각종 한약과 함께 다양한 침술을 구사해 알레르기 비염을 완치한다는 광고를 많이 하고 있지요.

물론 경우에 따라서 그러한 치료방법에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문제는 돈이 많이 든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생각한 꼼수로는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이나 방법 등을 찾아서 스스로 건강을 되찾는 게 어떨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까지가 현재 환절기 콧물로 인해 고생하고 있는 제가 생각해 낸 결론입니다.

 

몸의 면역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체온을 높이는 것이고 이와 관련한 방법은 다양한 서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현재 반신욕조를 주문한 상태고요, 추가적으로 면역력/백혈구 수치를 높이는 음식이나, 체온을 높이는 운동(복근 운동)을 통해서 기초체온을 높여 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사실 이러한 것들 말고 가을철 알레르기성 비염을 해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있기는 합니다.

 

바로 발리와 같은 따뜻한 남쪽 나라로 떠나는 것이지요ㅎㅎ

 

특히 인도네시아 발리는 적도 근처에 있어서 항상 따뜻한데다 남반구이기 때문에 현재는 가을이 아닌 봄으로 진입하는 시점이지요.

(계절적으로 따지면 그렇다는 거고 연중 여름이나 마찬가지지만요)

 

실제로 예전 가을철에 비염을 심하게 앓고 있었을 때 발리 옆에 붙은 섬인 롬복에 갔었는데요, 그 때는 콧물 한 방을 없이 참 잘 지냈습니다.

그러다 여행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오고 나서는 다시 콧물의 습격을 받았지요 ㅜ.ㅜ

 

하지만 환절기 콧물이 가장 심한 9월, 10월 2달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을 테니 우선적으로는 어떻게든 기초 체온을 높이는 데 노력해야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