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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감기를 제대로 걸렸다.

얼마나 심하냐면 그게 또 뭐라 표현할 길이 없다.

마치 뒷간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이라고 할까ㅋㅋㅋ

 

감기에 걸렸을 때는 마치 죽을 것 같이 아팠지만, 막상 다 아프고 나온 뒤에는 개운한 마음이라 뭐 그게 아팠었나 싶은 심정이다ㅋㅋㅋㅋ

 

어쨌든 재밌는 사실 하나는 내가 알레르기 비염이 있었는데 특히 가을철만 되면 비염 증상이 심해져서 아침마다 코 막히기 일쑤고 콧물도 상당히 많이 나왔다.

특히 감기에 걸릴 때는 대박으로 심했는데, 희안하게 이번 감기 바이러스는 코 따위는 무시했는지 다른 곳에서 열심히 치고받고 싸웠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감기에 걸려 앓아 누웠을 때는 콧물 걱정 없이 잘 살 았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도 코가 뻥 뚫려 있었고, 일상생활 속에서도 코 한번 푼 적이 없다.

 

그러던게 이제 몸살감기가 다 낫고 목감기 쪽으로 옮아오자 이제야 콧물이 나기 시작했다는 사실.

 

그래서 생각한 게 알레르기 비염이라는 게 면역력이 과민 반응해서 나타나는 것이니까 감기에 걸렸을 때는 바이러스와 면역력이 싸우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이제 별 거 아닌 목감기 혹은 코와 관련한 기관지 감기가 걸리니 그제야 한숨 돌리고 다시 알레르기 비염이나 일으키려고 과민 반응하는 면역력들이 돌아온 게 아닌가 싶다.

(한 번 갔으면 아예 오지마! 집 나가! 출가해!!!)

 

이것도 그냥 개인적인 심심풀이 생각~

 

그렇다고 감기에 걸리면 좋은 것도 아닌게 가끔 감기에 잘못 걸리면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2~3배 독해지는 때도 있기 때문이다.

아.....그럴 때는 정말 죽음이지.

그건 이미 뒷간 나올 때와 들어올 때의 문제가 아니다.

평생토록 간직될 공포감이랄까;;;

 

확실히 이런걸 보면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는 데 있어 기생충을 먹는 게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꽃가루 같은 인자들이 유전자 분석을 해보면 기생충의 유전자와 무척 흡사하다고 한다.

즉, 몸에서 기생충을 처리해야 될 면역력이 꽃가루가 들어오니 기생충인 줄 알고 덤벼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생충을 넣으면 면역력이 얌전해저 비염이 완치된다고 하니 알레르기 비염에 심하게 고통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얼마나 반가운 소식인가.

그 두려운 수술도, 지긋지긋한 약물 복용도 필요 없이 완치가 가능하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 유산균도 소개되었지만 난 잘 모르겠다, 유산균이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를.

 

어쩄든 몸살감기 이틀 지나고, 이제 목감기가 왔는데 난 아직까지 면역력이 좋은 걸까, 안 좋은 걸까~

하지만 감기를 앓았을 때 전보다 정신력이 많이 떨어지는 걸 보니 체력 혹은 정신력 쪽이 많이 약해진 기분이다.

아마 둘 다 운동을 통해서 극복할 수 있겠지.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기 마련이니까.

 

다 아는 녀석이 아무 것도 안 하는 게 제일 큰 문제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