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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첫 번째 공모주인 에치디프로(HDPRO)의 수요예측 결과가 나왔습니다.

에치디프로는 2004년 CCTV카메라 제조 및 판매를 위해 설립된 회사로 한 떄 흉악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CCTV관련주들이 많이 뜬 적이 있었지요.

그 때 공모만 했어도 대박이었을 텐데, 현재는 어떤 모습일지 기관의 수요예측 결과를 통해 한번 분위기를 살펴보겠습니다.

 

- 공모청약일 : 2015.10.01  ~   2015.10.02

- 환불일 : 2015.10.06

- 상장일 : 2015.10.13

 

- 희망공모가격 : 7,800 ~ 8,900원

- 확정공모가 : 8,900원

- 공모금액 : 130억

 

- 주간사 대신증권 : 청약한도 30,000주(증거금 50%시 133,500,000원)

 

- 기관경쟁률 : 362.84:1

- 의무보유확약 : 6.21%

 

비상장된 주가가 공모가와 차이가 나지 않아서 별 볼일 없는 공모주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기관들은 흥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뭐, 130억짜리 공모주니까 규모가 큰 건 아니지만 그래도 기관 경쟁률이 300:1을 넘었고,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생색내기 정도로 넣기는 했네요.

 

가장 중요한 사항 하나는 바로 신청가격 분포일 텐데요, 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구분 참여건수 (단위:건) 신청주식수 (단위: 주) 비율(%)
12,000원 이상 1 1,167,000 0.28%
11,000원 이상 ~ 12,000원 미만
8 8,619,000 2.04%
10,000원 이상 ~ 11,000원 미만 35 38,632,000 9.12%
9,000원 이상 ~ 10,000원 미만 123 131,524,000 31.04%
8,000원 이상 ~ 9,000원 미만 163 169,950,000 40.12%
8,000원 미만 1 1,167,000 0.28%
가격 미제시 63 72,545,000 17.12%
합계 394 423,604,000 100%

 

음.... 이건 좀 애매합니다.

9천원 미만이 무려 40%나 되는데, 그럼에도 8,900원에 불렀다는 것은 베팅을 조금 크게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공모금액이 적고, 다른 공모주가 없다는 점을 노렸다면 충분히 베팅할만 하겠네요.

문제는 투자자 입장에서 과연 이게 청약해서 먹을 게 있나 하는 부분이지요.

 

매출액을 살펴보니 2013년도에서 2014년도로 들어서면서 급감을 했고요, 순이익 역시 마찬가지로 줄었습니다.

아마도 CCTV열풍이 불었을 때 반짝 했다가 제자리를 찾은 모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래도 올해 상반기의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괜찮게 나와서 어떻게 될지 감이 안 잡히네요.

 

오늘과 내일이 공모주 청약일임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에 글이 없는 걸 보면 인기 역시 많지 않은 모양입니다.

참, 분위기 이상하네요~

 

장외주식 시세는 8,500원이었던 것이 10,000원까지 올라가긴 했지만 거래 자체가 안 되고 있으니 이걸 신용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시세가 8,500원부터 시작했다는 것도 썩 마음에 들지 않고 말이지요~

 

그럼에도 공모주가 없고, 공모금액이 적다는 부분 때문에 왠지 모르게 투자 쪽으로 마음이 살짝 기울고도 있습니다.

 

 

 

 

동종업계인 아이디스의 주가 흐름입니다.

2013년도에 열심히 올랐다가 2014년도에 오른만큼 빠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2015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는데요, 주가 흐름이 괜찮은 걸 보니 CCTV산업 자체가 올해는 괜찮을 모양입니다.

다른 분이 분석한 글을 보니 산업은 괜찮지만 공모가가 높게 나와 큰 이익은 못 볼 거라 하네요.

하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어쨌거나 조금이라도 오를 가능성을 믿고 청약해볼 생각입니다.

 

에치디프로, 제발 올라주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