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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읍의 모슬포는 예전부터 사람이 많이 살기도 했고, 주변에 이름난 관광지가 많이 있어서(송악산, 산방산, 용머리해안, 마라도, 가파도 등등) 그런지 맛집들도 상당히 많이 있다.

 

오늘 가본 모슬포 맛집은 홍성방이라는 중국집이었는데, 이곳은 빨간해물짬뽕으로 특히 유명한 집이었다.

 

 

 

 

위치는 모슬포항이 있는 곳으로 이곳에 다른 맛집들도 많이 있어 제법 복잡한 골목에 속한다.

다행히 여기는 골목 초입에 위치해 있으며, 전용 주차장을 별도로 갖추고 있기 때문에 운이 좋다면 여기에 주차를 할 수 있다.

 

 

 

 

메뉴는 짬뽕류, 짜장류, 밥류, 칠리 새우 등인데 짜장류, 밥류를 제외하고는 매운 메뉴가 위주다.

가격은 1그릇에 7~8천원 수준으로 일반 짜장면집을 생각한다면 큰 오산!

 

그래서 나도 발걸음이 많이 꺼려지긴 했지만 돈 몇 천원 때문에 항상 바들바들 떨 수는 없으니 과감하게 들어갔다.

 

 

 

 

사진을 찍고 들어가보니 딸내미가 열심히 세팅 중이시다ㅋㅋㅋ

역시 맞이라고 앉자마자 물티슈며, 젓가락이며 세팅하는 모습이 예사롭지가 않다.

 

아들도 이런 모습을 본받았으면 좋겠지만 싸우지나 않으면 다행이겠지....

 

 

 

 

모슬포 맛집, 홍성방의 실내 모습은 대략 이렇다.

아들을 찍는 척 하면서 매장 사진 찍기ㅋ

 

일반 중국집과 확연히 다른 인테리어라는 걸 알 수 있다.

맥주류도 많이 팔았는데 약간 펍 형식의 중국집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드디어 나온 홍성방의 대표 메뉴 '빨간해물짬뽕'

 

나는 처음에 게를 보고 깜짝 놀랐다.

생각보다 큰 게 한 마리가 들어가 있는 데다 집게 발 한 쪽이 굉장히 컸는데 마치 동남아에서나 먹어봤던 그런 게들을 연상시켰다.

 

어쨌든 생각보다 게의 사이즈가 컸다는 데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맛이 어떻냐면, 기존에 먹어봤던 짬뽕 국물 맛이 아니었다.

뭔가 이색적이면서도 살짝 텁텁한 맛이 괜찮으면서도 생소해서 미묘했다.

 

매운 맛은 약한 것으로 시켜서 적당했고, 밥 한 공기 말아먹으면 어떨까 싶을 정도로 맛은 있었던 것 같다.

 

다만 처음에 꽃게한테 너무 홀릭한 나머지 게살을 열심히 발라서 뜯어먹고 나니 나중에 짬뽕 면을 먹었을 때 면발이 팅팅 불어있어서 맛이 없었다.

 

면을 처음에 먹고 해산물을 나중에 먹어야 했는데, 거꾸로 먹다 보니 면발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리기가 힘들다.

나중에 한번 다시 먹으러 와봐야겠군.

 

 

 

 

 

 

요건 어린이 볶음밥.

우리가 그다지 배가 고픈 상황이 아니라서 성인 2명, 유아 2명이서 짬뽕 하나에 이거 하나 시켰다.

가게 입장에서는 참 얄미운 손님일 듯ㅎㅎ

 

볶음밥은 여느 중국집에서 먹던 그 춘장 맛이 났고, 맛도 괜찮은 편이었다.

우리 아이들도 입맛이 잘 맞았는지 조금 먹긴 했다.

 

 

 

 

 

아이들이 볶음밥을 조금 먹었던 이유는 바로 짬뽕에 들어있던 해물 때문.

 

아이 둘 모두 꽃게, 홍합, 오징어 같은 해산물을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짬뽕 국물이 매워도 달라고 아우성이었다.

그리고 처음 먹어본 뒤에 맵다는 걸 깨달은 아들이 행한 행동은 바로 물에 씻어서 먹기!

 

덕분에 식사를 하는 내내 아이들이 물에다 음식을 넣고 꼼지락 꼼지락 하고, 그걸 입에 가져가서 먹는 모습들을 지켜봐야 했다.

ㅎㅎ 이런 건 하나하나 신경 쓰면 골치아파진다~

 

 

덕분에 어린이 볶음밥은 아내와 내가 더 많이 먹었던 것 같다.

 

 

 

 

다 먹고 난 후의 모습.....

결국 면발은 맛이 없어서 다 먹지도 못 했다.

(배가 안 고팠던 점도 있었고)

 

솔직히 요렇게 난장판으로 만들 때는 많이 미안하긴 하다.

괜히 카페에서 애들 입장 불가라고 써 놓는 것도 아닐 것이다.

 

그래도 뭐 혼자 와서도 이렇게 진상 부리는 손님들도 있으니 그냥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생각해야지.(누가? 음식점이ㅎㅎ)

 

 

 

 

홍성방 반대편에는 해성 이용원이 있다.

 

그런데 내부를 보니 전혀 이용원처럼 생기지가 않았다.

알고보니 카페라는 간판이 살짝 보였는데 목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도 생각보다 손님은 별로 없어 보였다.

 

홍성방이라는 맛집이 있으니 중국집에서 식사하고 후식으로 먹을만한 걸 판다면 나름 장사가 될 것 처럼 보이는데 말이다.

 

어쨌든 모슬포 맛집 중에 하나인 홍성방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는 soso~

맛이 없는 건 아니었는데 가격 대비 그렇게까지 맛있었던 것도 아니라서 평가가 애매하다.

다만 한 번 더 찾아갈 용의는 있기 때문에 맛집 쪽 카테고리에 넣는다 해도 큰 무리는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