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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대정읍 모슬포 시내에 위치한 산방식당은 공인된 맛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대정 주민 및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식당.

요새 대정 주민들에겐 산방식당보다 돌하르방밀면이 더 낫다는 평가가 오가고 있지만, 나와 아내는 돌하르방보다 이쪽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그 이유는 돌하르방은 닭고기를 주지만, 산방식당은 돼지고기를 준다~!

그리고 돌하르방은 맵지만, 산방식당은 적당히 매우면서 달다!

 

그래서 돌하르방 밀면은 한 번 갔지만 여기는 벌써 세번째!

 

 

 

 

 

산방식당은 여느 모슬포 맛집들과 비슷하게 낮 장사만 한다.

 

하긴 밤에 차가운 밀면을 먹으러 오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점심 시간대만 되면 차들이 주차장에 꽉꽉 차있고, 길 가에도 길게 차들이 늘어서 있는다.

 

그래서 점심 시간에 맞춰가면 상당히 오래 기달려야 되며, 적어도 12시 이전에 가야지 앉아서 기다릴 수 있다.

 

 

 

 

 

메뉴는 밀냉면, 비빔밀냉면, 수육이 전부이다.

그 흔한 손만두 조차 없는 곳!

 

음료수도 팔기는 하는데 마시는 사람들은 거의 보지 못 했다.

 

 

 

 

 

만약 점심 시간에 오게 될 경우 저기서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부터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까지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붐비게 된다.

사람이 많다고 해서 맛집인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렇게 줄 서서 기다리는 걸 보면 인터넷 상에도 꽤 유명한 식당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주문했을 때는 빈 테이블이 많았지만, 그와 더불어 손님은 있는데 음식이 나오지 않은 테이블도 많았다.

 

즉, 사람이 없다고 해서 주문을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결국 이 날도 10여분 기다리고 나서야 비빔밀냉면이 등장했다.

 

 

 

 

 

 

밀냉면도 맛있기는 하지만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지라 나와 아내는 모두 비빔밀냉면으로 통일!

 

예전에는 밀냉면 하나에 비빔밀냉면 하나를 시켰는데, 아내도 이제는 밀냉면보다 비빔밀냉면 쪽이 더 나은 모양이다ㅎㅎ

 

어쨌든 산방식당에선 밀면을 시키면 이렇게 돼지고기가 썰려서 나오기 떄문에 구태여 수육을 시킬 필요가 없다.

물론 수육보다야 고기 두깨가 얇긴 하지만, 수육은 비계가 많아서 우리 가족(부부는 물론 애들까지) 모두가 비계를 안 먹는지라 살짝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ㅎㅎ

 

만약 고기 생각이 난다면 소小자가 아닌 대大자를 시키면 되고 말이다.

 

 

한 가지 유념해야 될 점은 저 돼지고기의 상태가 복불복이라는 점이다.

첫 날 갔을 때는 고기가 야들야들한 게 참 맛있었는데, 두 번째 갔을 때는 고기가 퍽퍽해서 맛대가리가 없었다.

 

그러다 이번에 찾아가보니 이 때는 그런 대로 돼지고기 맛이 괜찮았다.

고기 맛이 일정하게 좋았다면 참 괜찮을 텐데, 들어보니 이 고기 맛에 대한 기복이 제법 있는 편이란다.

 

그래도 양념이 매콤하면서 달달한 게 입맛을 잘 자극시켜주니 비빔밀냉면 하나만으로도 어느정도 성공인 식당이긴 하다.

 

이제 슬슬 날씨가 추워져서 냉면 생각이 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끔씩 생각은 날 것 같은 모슬포 맛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