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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는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천문대가 두 곳이 있다.
하나는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가는 <제주 별빛누리 공원> 그리고 다른 하나는 여기서 소개할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이다.
우리 가족은 제주도에서 2년 넘게 살면서 제주 별빛누리 공원을 단 한번도 가지 않았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사는 집에서 멀다는 것이고, 그것보다 더 큰 두 번째 이유는 바로 비싸다는 점 때문이다.
그렇다면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은 안 비싸냐?
그렇다.
여기는 입장료가 3천원인가 그랬는데, 현재 무료 입장 이벤트 중이시다ㅋㅋ
원래는 작년까지였나 그랬는데, 사람이 하도 안 오다 보니 이 입장료 무료 이벤트를 연장해버렸다.
도민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할인해 주는 부분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돈을 안 내는 게 제일 낫지 않겠는가~
다른 천문대와 비슷하게 이곳도 낮에 찾아갈 수 있고, 밤에도 찾아갈 수 있다.
낮에는 당연히 태양을 보며, 태양의 흑점이나 홍염을 구경한다.
예전에 육지에 있는 천문대를 오후 시간대에 찾아갔을 때 태양만 보고 나와서 다소 아쉬웠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저녁 때 다시 찾아갔는데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순서에 밀려서 결국 별자리는 보지도 못 했다.
그랬었는데, 여기 서귀포 천문과학문화관은 그런 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워낙에 잘 안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제주 별빛누리 공원이 워낙에 유명하다보니 사람들이 그쪽으로 다 간다.
물론 시설은 그 쪽이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별 보는 망원경이야 거기서 거기 아니겠는가.
나는 사실 천문대에 있는 망원경으로 보면 이런 은하계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줄 알았다.
그랬는데 실제로 망원경으로 별자리를 들여다보면.....ㅋㅋㅋㅋㅋ
은하의 신비란 두 눈으로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신비해서 쉽게 볼 수가 없는 모양이다.
과연 나의 두 눈으로 저런 은하계를 볼 수 있는 때가 올까?
서귀포 천문과학문화관에 오면 제일 먼저 진행하는 코스, 바로 영상물 상영이 되시겠다.
여기를 2년 동안 세 번인가 찾아왔었는데 그 때마다 똑같은 상영물을 틀어서 얼마나 지루했던지~
하지만 이번에는 영상이 완전 다른 것이었다.
하나는 여름 별자리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이었고, 다른 하나는 용이 나오는 프로그램이었다.
특히 용이 나오는 건 역동적인 화면이 많아서 마치 3D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일 정도였다.
오우~ 이정도면 다음에 또 한번 와도 괜찮겠는걸?
그건 그렇고 둘째 아들 녀석은 주위가 컴컴해지니 무섭다고 영상물을 보는 내내 찡찡거렸다.
큰 딸도 예전에는 무서워했는데 요새는 어둠에 대해 조금 익숙해졌는지 이번에는 무섭다는 얘기가 없었다.
한 살 차이 나는 아들도 내년이 되면 조금 나아지려나 모르겠네~
영상물 시청을 끝내고 이제 별자리를 직접 관측하는 시간이다.
사실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곳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나름 소문이 퍼졌는지 이날 여행객들이 꽤 많았다.
예전에는 관람하는 사람이 우리 가족 밖에 없어서 돌아가면서 아주 실컷 구경했었는데, 이 날은 하나하나 줄을 서서 구경하려니 다소 답답했다.
그래도 망원경을 들여다보니 별이 보다 진하게 반짝이는 것 빼고는 큰 차이가 없다는 걸 깨달아 하나둘 금새 자리를 이탈하기 시작했다ㅋㅋ
결국 관측이 시작된지 10분도 지나지 않아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다 나갔고, 우리 가족만 남아서 이리저리 구경하고 다녔다.
사실 나도 그다지 재미는 없었지만 애들이 계속 보겠다고 보채서 어쩔 수 없이 두 손을 꼭 잡고 별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이 망원경이 눈을 완전히 붙이면 안 보이고, 어느정도 초점 거리를 맞춰야 보이던데 애들이 그걸 알아채고 별을 봤는지는 모르겠다.
요렇게 집에 돌아가기엔 아쉬워서 전파망원경(?)이 있는 곳까지 산책을 했다.
그래봤자 주차장 바로 옆이라 산책이랄 것도 없지만~
전파망원경에 조명이 비춰지고 있으니 잘만 찍으면 꽤 괜찮은 사진을 건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어떻게 찍어도 예쁜 구도가 나오질 않았다.
아...난 사진 찍는 데 소질이 없는 건가 ㅜ.ㅜ
어쨌든 요렇게 해서 오늘의 밤나들이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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