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돈내코 야영장의 놀이터 소개

네쌍 2015. 10. 5. 21:00

우도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아내에게 사려니 숲길을 가자고 해도 한사코 거부를 하고, 애들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피곤했는지 차 안에서 뻗어버렸고, 그렇다고 이대로 집으로 가자니 너무 밍밍한 것 같아서 무턱대고 차를 돌려 돈내코 계곡으로 향했다.

 

돈내코 계곡의 명물 원앙폭포를 보기 위해서 찾아간 것이었는데, 아뿔싸!

현재 원앙폭포가 공사중이라고 출입이 제한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나중에 찾아보니 들어가는 길이 따로 있기는 하단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이왕 돈내코 야영장에 온 김에 내가 하고 싶었던 암벽등반이 어떻게 생긴 건지 구경이나 하려고 놀이터가 있는 곳을 찾아갔다.

아내는 피곤하다고 차에 있었고, 아이들은 다행스럽게도 자고 있었으니(안 그랬다면 놀이터에서 놀겠다고 떼를 썼을 테니~) 여유롭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모구리 야영장에서는 놀이터가 모래바닥이었는데, 여기는 잔디밭으로 깔끔하게 조성되어 있었다.

 

놀이기구도 훨씬 많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네까지 자리를 잡았다.

이 정도면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로는 100점 만점~

 

 

 

 

 

다음으로 계단을 통해 위쪽으로 올라가니 이곳은 내가 기대했던 암벽등반장과 함께 다양한 극기훈련 시설이 놓여 있었다.

 

암벽 등반은 모구리야영장보다 크기가 훨씬 작지만 그래도 새로 설치했는지 시설 상태는 괜찮았다.

다만 쉽게 올라갈 수 있는 코스가 없고, 대부분이 앞쪽으로 기울어져 있어서 거의 성인 코스가 아닐까 싶은 정도였다.

 

극기훈련도 유아가 하기에는 다소 힘들고 적어도 초등학교 이상은 되어야 즐길 수 있을 듯이 보였다.

특히 위쪽으로 올라가는 건 까딱 잘못했다가 떨어질 수도 있어서 이런 건 반드시 아빠가 동반해야 할 듯 싶었다.

(원칙적으로 유아가 사용하면 안 되는 거긴 한데ㅎㅎㅎ;;)

 

 

 

 

 

 

 

그리고 한 편에는 캠핑 캐러밴이 놓여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마을 이장님이 설치한 거라고 한다.

역시 시골 동네는 이장님 파워가 짱인 것 같다ㅋㅋ

 

하지만 현재 장사를 안 하는 건지 손님은 전무후무~

캐러밴도 너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뭐, 내가 장사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 마을도 아니니까;;

 

 

 

 

 

 

 

어쨌든 돈내코 야영장 자체가 무료라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이 정도면 아이들 데리고 한번쯤 올만한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마 돈내코 야영장에서 캠핑을 하면 애들 데리고 한라산 등반에도 도전을 해볼 것 같은데, 과연 4살, 5살 애들 데리고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