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리뷰

토요토미 옴니230se 생각보다 기름냄새 심하네요

네쌍 2015. 12. 4. 23:00

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보고자 등유난로 하나를 들여왔습니다.

캠핑난로로 잘 알려진 토요토미 옴니 230se모델인데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놈을 산 이유는 바로 기름 냄새가 거의 안 난다는 후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냄새에 특히 민감하고, 집에 애들도 있고 하다보니 비싸도 무조건 냄새 안 나는 녀석으로 사자고 마음을 먹은 건데요, 이게 첫날이라서 길들여지지 않은 건지, 아니면 원래 이런 건지 생각보다 냄새가 많이 나더군요~

 

처음에 불을 키고 난 다음에 한동안 계속 냄새가 나서 한 30분 정도는 밖에 놔둔 것 같네요.

 

그 뒤로 집에 들여놓고 놔두었는데, 그래도 후기에서 처럼 냄새는 별로 안 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집사람이 들어오더니만 무슨 기름 냄새가 이렇게 심하냐고 하더군요.

 

저는 집에 있어서 잘 몰랐나봅니다.

 

그 뒤로 난로를 끌 때도 냄새가 나서 환기시키느라 곤욕을 치렀습니다.

 

그래도 난로 자체는 열기가 많이 나오는 편인지 집이 20평 정도지만 나름 훈훈한 공기가 감돌더군요.

다만 거실만 그렇고 방쪽은 그렇게까지 따뜻해지지는 않았습니다ㅎㅎ

 

 

 

 

상단 안전망하고 가방까지 포함된 상품으로 구입했습니다.

 

예전에는 40만원 정도 되었다던데 그래도 가격이 많이 다운되었더라구요.

가방 안에는 기름을 뽑아올리는 호스도 들어 있었습니다.

 

 

 

 

저는 검은색으로 구입.

 

정식 수입되는 녀석으로 흰색도 있었고, 아내는 흰색이 더 예쁘다고 했지만, 그을음 같은 게 뭍으면 지저분해질 테니 저는 그냥 검은색으로 사자고 했습니다(청소하기 귀찮아ㅋㅋ)

 

이렇게 큰 녀석을 캠핑에 데려가다니 참 대단들 하시네요.

동계 시즌에는 마누라 자리에 이 녀석을 놓는다는데 과연 그럴만 하더군요ㅋㅋ

 

어쨌든 화목난로와는 다르게 불 세기가 일정하기 때문에 상판에 은박지 깔고 뭐 구워먹기에는 딱이더군요.

 

다만 킬 때와 끌 때, 그리고 이동할 때 기름 냄새가 많이 난다는 게 큰 단점입니다.

게다가 효율을 위해서 방에서만 사용했더니 머리가 띵해지는 게 뭔가 안 좋은 가스도 많이 나오는 모양입니다.

 

이렇게 등유난로를 사고 나니 괜시리 화목난로가 그리워지네요.

 

그래도 화목난로는 냄새 걱정 없고, 장작이 따닥~ 타는 소리가 정겹고, 불이 활활 타오르는 모습도 멋있었는데 말이지요.

나중에 제대로 된 전원주택을 만들어서 그 안에 벽난로를 번듯하게 자리잡는 게 소박한 꿈입니다ㅎㅎ

 

 

아, 그리고 확실히 시간은 12시간 정도가 한계더군요.

연료통 꽉 채우고 저녁때 쓰고, 아침 때 쓰니까 다 떨어졌다는;;;

 

이래가지고 보일러 대체로 쓰는 보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ㅋㅋㅋ